관심있는 서비스들의 UX/UI를 어리숙하게 바라보기
UX/UI 분석(카카오 맵 #4) 본문
앞서 소개드리고 분석했던 바들은 직관적으로 카카오 맵을 이용 했을 때 알아볼 수 있는 점들이었습니다. 이에 더 전문적이고 학문적인 사고를 기르기 위해 아래 링크를 통해 배운 앱 크리틱 기법을 적용해보겠습니다.
https://brunch.co.kr/@rachelykim/11
1. 앱의 목적
내비게이션 서비스들은 생활 속에서 필수적인 기능입니다. 직장에 출근을 하거나, 애인과 함께 근교로 놀러 가거나, 고향에서 올라온 어머니를 마중 가는 상황에서 움직임의 최적화를 도와줍니다. 그러므로 소비자에게 최적의 경로를 제시하며 이동시 최상의 편의를 주기 위해 카카오 맵은 존재합니다.
지도의 역사를 살펴보면 카카오 맵의 본질과 목적에 대해서 더욱 이해가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시대나 이동이 있다면 목적지라는 개념도 항상 따라왔습니다. 우리가 목적지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가기 위해 다양한 수단들도 생겨났으며 경로 또한 만들어져 왔습니다. 인프라가 갖춰지고 발전할수록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들이 필수적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들이 탄생하였고 카카오 맵 또한 다음 지도의 진화형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제는 카카오 맵을 포함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들이 목적지에 대한 최적화 경로를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소 추천의 기능을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목적지를 제안하고 그에 대한 경로까지 소개해주는 멀티적 기능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과거와 달리 카카오 맵은 외부에서의 데이터를 얻는 게 아니라 능동적인 데이터 수집을 통해 무료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 버스, 카카오 지하철, 카카오 T 등과의 연계성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유저들이 문을 나서고 들어오는 시간을 모두 카카오와 보내길 바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또한 맛집, 근교 캠핑 등 소비자들의 활동성이 다양해지고 검색 기반의 결정이 많아지다 보니 카카오 맵은 주변, 장소 추천에 대한 기능이 앞으로 더 확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쯤 되면 카카오 맵의 수익원천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확실한 부분은 아니지만 제휴, 광고, 예약 서비스 등의 장소 추천 기능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 같습니다.
장소 추천이라는 기능이 확장되고 있지만, 여전히 본질적인 만족도는 경로 최적화에 기반한다고 봅니다. 네이버 지도, T맵, 구글 지도 등의 경쟁 서비스에 비해 경로 추천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결국 도태될 것입니다. 이는 결국 카카오 맵 사용자 유치와도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2. 앱의 사용자
해당 서비스의 1차적 사용자는 단연 길 찾기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들입니다. 뚜렷한 목적지가 있거나, 유사한 검색어를 입력해 목적지를 설정해 선호하는 교통수단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동을 선택합니다. 길 찾기 이용자에서 조금 벗어난다면 장소 검색 이용자일 것입니다. 본인 위치기반의 주변에 어떤 맛집, 카페 등이 있을지 검색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간다면 카카오 버스나 지하철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카카오 맵으로도 교통수단의 출도착, 소요 시간에 대한 정보를 얻는 유저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이동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이들이 1차 유저안에 포함될 것입니다.
2차적 사용자는 장소에 대한 홍보, 예약시스템을 원하는 이들일 것입니다. 카카오 맵의 입장에서 보자면 수익원천의 대상일 것이고 길 찾기 기능이 아닌 장소 추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개념입니다.
3. 앱의 전반적인 정보구조
앞서 #3에서 IA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았었습니다.
카카오 맵의 홈 화면은 크게 3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검색창이 있는 상단, 지도가 펼쳐져있는 중앙, 교통수단 및 길 찾기 기능이 있는 하단. 하단 인터페이스를 본다면 길 찾기에 필요한 교통수단과 기능이 압축되어있습니다. 또한 해당 서비스의 핵심 가치인 길 찾기 아이콘은 다른 아이콘과 차별화되어 UI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이 하단 인터페이스가 상단이 아닌 하단에 있는 이유는 검색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사용자들이 카카오맵을 길 찾기의 목적보다 장소에 대한 관심 하에 사용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해당 내비게이션 서비스들이 생겨났을 때는 분명 길 찾기의 기능이 중요시되었고, 사용자들 또한 내비게이션 앱 = 지도라고 연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비게이션의 1차적 기능인 길 찾기에서 확장되어 장소 추천, 장소 선택의 2차적 기능이 필수적이게 되었습니다. 내비게이션 앱 = 장소가 되었고 목적지로 가기 위한 서비스가 아닌 목적지를 찾기 위한 서비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상단 검색창의 경우 유사 키워드 검색시 예상하는 장소가 검색되게끔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카테고리 제안을 통해 검색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카테고리가 하단 인터페이스에 있는 '주변'과 이질감이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한 상단 인터페이스 좌측에 추가 메뉴를 펼치면 부가기능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때로 홈 화면의 기능과 겹치기도 하며 테마지도와 같은 기능은 지도의 2차적 기능을 확장시키는 중요한 열쇠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성 범위에서 벗어나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테마지도를 주변이라는 기능과 함께 연결하여 정보구조를 구성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금 하단의 '주변'이라는 기능을 살펴본다면 너무 많은 카테고리를 제시해 정보의 무분별 성을 야기하고 있는 듯합니다. 핵심적인 정보들만 노출시키고 묶을 수 있는 카테고리들은 묶어서 제시함이 좋을 듯합니다.
현재 주변 카테고리에서 즐겨찾기 인기 스폿은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정확히 반영된 데이터로 2번째 순서로 옮겨야 하며, 중복 혹은 필요 없는 정보에 대해서는 삭제가 필요합니다.
전반적으로 검색에 의해서 출발지 혹은 목적지가 정해진다면 길 찾기 화면으로 이동해 경로를 제시하는 Top-down 식 정보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알맞은 정보구조들이 사용자 환경에 녹아들어 불편함 없이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4. 앱의 디자인 시스템과 인터랙션
1. 카카오 맵 UI
카카오 맵의 UI적 색상과 아이콘, 디렉션은 단순하고 명료하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는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길을 찾고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우선 앱에 사용된 대표적인 색상들을 살펴보면 노란색 계열(#fee730)을 주 색상으로 지정해 디자인하였습니다. 또한 설명이나 글자, 상세 사항에 대해서는 검정, 흰색, 회색의 색으로 표현해주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카카오 맵은 지도 및 경로에 색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그 외의 인터페이스는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지도를 보면 도로, 구역 구분, 장소, 이외의 자연환경등을 구분하여 색상을 정의했습니다. 또한 경로에서는 교통수단종류, 버스 종류, 도착 알림, 예상 도착시간 등의 다양한 구성요소에 색을 달리 지정해주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앱 서비스를 이용할 시 색과 글귀만으로도 정보가 빠르게 입력되어야 편의성을 느낍니다. 그러므로 메인 색과 그외의 기능적 색들이 적절히 구분되어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2. 카카오맵 UX 인터렉션
사용자들이 카카오 맵을 사용하면서 주된 행동 혹은 Main Usability를 아래 2개의 Flow(#3)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검색과 경로확인이라는 행동이 가장 많이 나타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검색 UX인터랙션
앞서 검색 관련 설명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검색창을 쉽게 찾을 수고 검색 결과는 높은 완성도를 가집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용 오류입니다. 과연 사용자들은 정확한 목적지를 검색하거나, 유사 키워드 혹은 주변 장소 카테고리를 이용하고 나서 검색에 대한 오류를 어떻게 복원하고 검색을 이어나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오류 원복 시나리오
예를 들어 검색창에 정확한 상호명 혹은 주소가 아닌 음식 종류를 검색한다고 했을 때 아래와 같이 추천 혹은 유사 키워드들을 리스팅 해줍니다(A). 그중에 삼계탕 맛집이라는 키워드(B)가 마음에 들어 검색하였더니 더 자세한 레벨의 리스팅들이 나왔습니다. 그중 가장 위에 있는 음식점을 선택하였고 검색의 최종단계 화면으로 넘어갔습니다.(C)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선택한 장소가 아닌 곳을 보고자 할 때 심리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취할지 예상해보았습니다. 3번째 화면에서 (F)와 왼쪽 상단 '목록'이라는 인터랙션 중 (F)에 사용성이 몰릴 것 같았습니다. 이는 자주 쓰거나 분석을 하면 '아 이전 화면이 목록형(E)이니 이전은 목록을 눌러야 하구나'라고 인지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는 삼계탕이 아닌 키워드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G)를 클릭해 검색어를 바꿀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재검색을 위한 버튼이나 인터랙션이 왜 없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보기에 재검색할 수 있는 인터랙션 및 어포던스는 쉽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F)를 누르면 어느 환경에서든 홈 화면으로 돌아가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특정 화면과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목록'과 유사한 인터랙션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있냐가 문제였습니다. 그러므로 상대적으로 오류 회복에 대한 디렉션이 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검색 이후 상단 회색 박스를 누를 경우 검색 화면으로 넘어가 수정이 가능했습니다. 이 또한 상대적으로 검색어 수정 기능을 유도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 길 찾기 경로 UX인터랙션
출발지/목적지/경유지를 모두 입력하고 교통수단별 경로를 선택하는 방법, 그리고 그 경로에 대한 커스터마이징을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홈 화면에서 유일하게 아이콘이 배색되어있는 길 찾기를 누르면(A) 두 번째 화면으로 전환됩니다. 카카오 맵의 가장 중요한 인터페이스이자 소비자의 만족도가 관여되는 인터랙션 구간입니다. 당연 상단의 두 칸(B)은 출발지와 도착지라는 전달을 명확히 해주고 있으며 아이콘 4개로 경로 제시 가능한 교통수단(C)을 나열해두었습니다. 가장 먼저 추천해주는 교통수단은 대중교통이었고 시간과 환승 정도에 따라 추천경로를 리스팅 해주었습니다. 이에 자세히 알고 싶은 경로를 클릭하면 (E)와 같은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A)~(E)까지는 지도, 내비게이션 서비스 앱을 사용해본 경험자로는 큰 문제가 없는 인터랙션과 UX입니다. 결국 (A)~(E)는 목적지 경로를 찾기 위한 서비스 이용 경로라고 정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결국 최종적으로 만족도와 효율성을 느낄 수 있는 세 번째 화면에서 도보에 대한 이동, 도착이의 지도 정보를 제공하는 추가 액션 인터랙션이 없어 아쉽습니다. 직접 클릭하기 전까지 어디까지 걸어가고 도보로 인한 환승 정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외에 카카오 맵의 UX 인터랙션은 훌륭하였습니다. 다만 사소한 아쉬움으로는 하단 인터페이스의 '주변' 카테고리 변경, 카테고리별 다음 페이지 넘기는 아이콘 변경, 테마지도 강조등이 있습니다. 저로써는 현업자도 아니기에 함부로 카카오맵의 역사가 담겨있는 UX 인터랙션을 판단할 수 없겠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소정의 의견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5. 타 내비게이션과의 비교(네이버 지도)
카카오 맵과 네이버 지도의 홈 화면에서 목적지 검색 기능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홈화면을 보면 크게 2가지의 차이점이 보입니다. (A)는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고도 카테고리를 통해서 빠른 검색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B)를 보신다면 주변의 기능을 가장 먼저 제안해주며 카카오맵과 달리 카테고리를 아이콘화 시켜 간단하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결국 네이버지도의 홈화면 의도는 분명하게 검색하고 싶으면 검색하고 주변에 대한 장소 정보를 알고 싶으면 우리가 제시하는 카테고리로 빠르게 제안해줄게 라는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 검색창을 클릭하면 보이는 검색 화면은 카카오 맵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3번째화면은 정확한 장소 및 주소명이 아닌 유사키워드를 입력했을때의 네이버지도 화면입니다. 가장 먼저 카카오맵과 다르게 검색어 창의 기능의 유도(C)가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또한 검색어- 지도 - 검색 결과 리스팅의 UI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점이 차이(D)였습니다.
그다음은 검색과정을 끝낸 후 원하는 목적지를 선택한 후 길 찾기 경로의 UX를 살펴보겠습니다. 목적지를 검색하면 해당 장소에 대한 출발/도착을 할지에 대한 기능(A)을 제안합니다. 단연 길찾기 서비스에서 중요하고 있는 경로 설정에서 출발/도착 기능을 차별화시켜 제안한다는 점은 눈에 띄었습니다. (B)의 경우 네이버 포털의 장점을 옮겨두어 검색 결과의 완전성을 부가시켰습니다. 이에 길 찾기를 하면 역시 지도 경로를 동시에 보여주는 UI가 눈에 띄었습니다. 경로의 경우 스크롤 액션으로 봐야 한다는 점은 차이를 가졌습니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맵을 비교하면서 어떤 서비스가 더 UX가 좋고 UI가 훌륭하다는 의미를 전달드리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어떤 생각과 정책, 서비스 기조를 가지고 사용자에게 편의를 주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총 4개의 섹션으로 카카오 맵에 대해서 분석해보았습니다. 첫 작업물이라 다소 전문성이 떨어지고 이야기에 대한 중심이 없을 수 도 있습니다. 피드백을 언제나 환영이며 다른 서비스의 분석을 통해 더욱 성장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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